고백하자면, 나도 이 블로그 주소를 주변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알리지 않을 예정이다. 왜냐고?
나를 아는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속이 약간 후련한 느낌이 들어서.
포스팅을 너무 자주 올리면 자주 올리는대로 너무 많은 알람이 갈까봐 신경쓰이기도 하고, 내가 상황에 적절한 내용을 썼나 의식하게 되고. 대중과 독자가 있음을 뚜렷하게 느껴서 양질의 포스팅을 남기려고 노력하게 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 있지만 그 반대급부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렇게 익명의 공간으로 오고 난 뒤에 더 자유로움을 느끼는 스스로를 보면.
그래서 오늘은, 이런 내 상태를 더 명확하고 쉽게 알려주는 <이상한리뷰의 앨리스>님의 영상을 가져왔다.
한 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는 아무런 패널티가 없는 퍼즐 게임, 다른 하나는 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게임 속 포인트가 실패할때마다 깎이는 퍼즐 게임.
사람들이 퍼즐 게임을 끝까지 클리어한 확률은 패널티가 없는 게 있는 것보다 약 10% 높았고성공을 위해 게임에 다시 도전한 횟수는 패널티가 있는 게임이 5회, 없는 게임은 12회였다는 것.
이 영상의 강연자는 우리가 게임을 하다가 캐릭터가 죽었다고 '왜 나는 이것밖에 안 될까' 자책하지 않으며오히려 이번에 실패한 이유를 좀 더 잘 기억해서 다음 기회에 어떻게 그 함정을 뛰어넘을지에 집중한다고 말한다.
사실 나도 그런 실패의 압박을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주고 있던 건 아니었을까?사람들에게 나 코딩도 좀 공부하고~ 영어도 좀 공부하고~ 책도 많이 읽어~ 하면서 한편으로는 한 동안 공부에는 손을 떼고 놀았던 내가 부끄러웠을 수도 있고. 말해놓고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이 영상을 보고 나서는 '아, 내가 진짜 목표에 집중한 게 아니었구나' '스스로에게 패널티를 주면서 더 많은 시도, 성공률을 높이지 않았구나' 하고 깨달았다.
그래서 이런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다시 한번 더 시도를 해보려 한다. 이전 실패(?)를 다시 정의내리고 분석하면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어차피 나한테 뭐라고 할 사람 없으니까. (좋은말, 응원의 말 제외한 다른 말로 나에게 뭐라고 할 사람들은 유료 서비스니까 글자수 한 개당 100원씩 내시고 말하세요 ^^)
그래서 내 새로운 목표는, 월급 외 수익으로 학자금 대출 갚기! (할 수 있을까... 바로 자신이 없어진다..)이 목표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더 일해야 할지, 중간에 실패하더라도 이건 그냥 <게임>일 뿐이라고 스스로의 뇌를 잘 다루면서 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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